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 1명당 민간인 2명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 1명당 민간인 2명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 1명당 민간인 2명꼴로 사망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인정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1만5900여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하마스 대원 사망자 수가 약 5000명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2대 1의 비율이 나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며 하마스가 핵심 전략으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이 사망하고 240여명이 인질로 끌려가자 하마스 소탕을 선언하고 가자지구에 대해 공습과 지상군 투입 등 대대적 군사 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대부분 장악하고 남부지역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사상을 막기 위해 정밀 타격과 민간인 대피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 이동을 추적하고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휴대전화 신호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 지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남부는 인구가 두배이기에 작전이 훨씬 더 정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 지역 곳곳에서 통신과 전력이 차단돼 효용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우리는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전쟁의 결과 중 일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