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환희 후 부상 시련 극복한 강완진, 항저우서 다시 날다[항저우 AG]

태권도 품새 개인전서 금메달 획득, 한국 1호 金
왜소한 체구 극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훈련 매진

뉴스1 제공

2023.09.24 | 18:20:05

24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강완진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쁨에 날아 오르고 있다. 강완진의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태권도 품새 종목의 강완진(홍천군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환히 웃었다.

강완진은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꺾고 정상에 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강완진은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우승을 일궈내며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손에 쥐는 쾌거를 올렸다.

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활짝 웃었다.

강완진은 어린 시절 체격이 왜소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 태권도에 입문했다. 중학교 진학 이후 본격적으로 품새 선수의 길을 걸었다.

키에 비해 팔다리가 짧은 것이 약점이었으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끊임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18년 대만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했고 그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정상에 섰다.

24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강완진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강완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낸 그는 2019년 나폴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2020년 세계선수권, 2021년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 2021년 세계무예마스터십, 2022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챙기며 승승장구한 강완진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리고 기대대로 정상에 섰다.

부담도 있었으나 스스로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자신의 경기 영상을 빠짐 없이 챙겨 보며 분석에 몰두했고 결국 일을 냈다.

8강에서 태국의 눗타팟 카에오칸을 제압한 강완진은 4강에서 베트남의 쩐 호 주이(7.120점)을 눌러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상대로 대만의 마윈중을 만났다.

강완진은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2경기에서 각각 8.000·7.460점을 획득하며 마윈중(7.880·7.080점)을 완벽히 제압했다.

금빛 무예를 무사히 마친 강완진은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에 영광을 안았다. 특히 강완진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이루며 명실상부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