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모씨(28)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최근 범현대가 3세인 정모씨(29)가 같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김씨도 수사를 받게 되면서 ‘재벌가 2·3세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지난달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한미군 M상병(23)과 한국계 브로커로부터 대마초를 건네받은 정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도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모씨를 대마초 혐의로 구속했으며 정씨와 김씨 외에 대마초를 피운 사람이 더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검찰은 김씨의 변호인을 통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오른팔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등 문제가 있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 시비를 벌였다가 부친인 김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왔던 인물이다. 2011년에는 접촉사고 뒤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다.
檢, 김승연 한화 회장 차남 대마초 혐의 수사
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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