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패러다임, 모바일로 진화하다
모바일 쇼핑의 급격한 성장으로 온라인 쇼핑 기업들이 알뜰 쇼루밍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앱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백화점은 모바일로 분산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매장에서 구입 시 모바일을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역쇼루밍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최현미 하나로드림의 이사는 “모바일 쇼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어 인터넷 쇼핑의 한계를 없앨 수 있다”며 “단순히 상품을 열거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전쟁

G마켓이 운영하는 쇼핑몰 ‘G9’는 최근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했다. 카테고리별 상품 담당자들이 선별한 아이템을 매일 9시부터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큐레이션 기능이 특징이다.

홈쇼핑업계 역시 모바일 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GS샵’은 스마트폰으로 TV홈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TV 홈쇼핑 앱을 선보였다.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가가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팅 서비스와 동영상을 활용한 상품 설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증강현실 기능을 적용한 ‘H코디’ 앱을 운영 중이다. 이 앱은 옷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이 잘 어울리는지 구매 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쇼루밍 쇼핑앱 출시 봇물

쇼핑 패러다임, 모바일로 진화하다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하나로드림은 최근 쇼루밍족을 위한 쇼핑앱이라는 콘셉트의 ‘쇼핑백’을 출시했다. 쇼핑백은 국내외 인기 쇼핑앱들을 하나로 모아 볼 수 있는 쇼핑 플랫폼 서비스다. 대부분의 쇼핑몰 세일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2초간의 터치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쉽게 쇼핑백(위시리스트)에 담을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가입자 스스로 상품구성 MD가 돼 다양한 콘셉트로 나만의 쇼핑백을 구성 및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모바일 교보문고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고른 책을 모바일로 결제하면 할인혜택은 물론 1시간 이내에 픽업까지 가능해 북 마니아들이 애용하고 있다.

반면 매장이 제품전시장 역할만을 하는 것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에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전 지점에서 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백화점 각 층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스템도 구축해 고객들이 NFC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쇼핑에 필요한 쿠폰들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