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7.30포인트(0.86%) 떨어진 1994.9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 장 초반 2019.17을 기록하며 2020선을 노크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 2000선대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갑자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1990선대로 추락했다.

전체 거래량은 2억3264만주, 거래대금은 4조998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79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59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총 13거래일간 2조7295억원어치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도 매수 추이를 이어가다 장 막판 매도로 돌아서 15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13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비차익에서 265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합계 152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기계(0.58%), 통신(0.37%), 섬유의복(0.21%), 종이목재(0.15%)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이 1.92% 내리며 낙폭이 컸고, 금융업(-1.70%), 보험(-1.64%), 건설업(-1.61%), 운송장비(-1.55%), 음식료품(-1.16%), 의료정밀(-1.10%)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SK하이닉스(3.64%), SK텔레콤(0.92%)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16% 내리며 140만원대(종가 144만3000원)로 내려섰고, 현대차(-2.39%), 현대모비스(-1.20%), 기아차(-1.01%) 등 현대차 3인방도 모두 내렸다. 신한지주는 4.52% 떨어졌고 KB금융도 1.28% 내리는 등 금융회사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세하가 지난 2012년 4월25일 세하와 Acret이 파리 ICC국제 중재재판소에 MGK 및 Sturgis가 공동개발합의서에 명시된 주주간의 권리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정했다고 29일 공시한 영향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DRB동일도 실적 호전 소식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최근 숨어있는 초우량 자산주라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인 이화산업이 이날도 12% 이상 올랐고, 모나미가 지난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6.6% 상승했다.

반면 전날 시가총액 감소로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된 GS건설이 6.7% 급락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입찰 참가자격이 오는 6월4일부터 2016년 6월3일까지 제한된 소식이 전해진 코오롱글로벌이 6.1% 떨어졌다.

매각 관련 예비입찰 마감일인 이날 현대증권도 5.9% 내렸다. 롯데하이마트는 4거래일 연속 하락 추이를 이어가며 이날도 4.1%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 298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없이 517개다. 보합은 6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8포인트(0.56%) 떨어진 546.53을 기록했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과 같은 4만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20.6원보다 0.5원 내린 1020.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010선대로 추락했으며, 장중에도 1010선대로 내려서는 등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자 당국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출회된 덕분에 1020원대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