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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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너구리'가 일본 남부를 강타하면서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키나와 등지에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25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날 고치현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낚싯배가 뒤집혀 고기잡이를 하던 60대 남성이 사망했고, 구마모토현에서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선박 고정을 하러 항구에 나간 80대 남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강풍과 호우로 인해 오키나와의 모든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여행객의 발이 묶였고, 오키나와 내 7만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지역 내 학교는 휴교로 문을 닫은 상태다.

너구리는 이날 오전 7시 오키나와 아마미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로 각각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날 너구리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해 일본 본토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규슈 남부 지역이 풍속 25㎧의 폭풍 권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