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용의차량을 뒤쫓다 중상을 입고 10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투병생활을 해 온 경찰관이 추석 명절에 가족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광주 보훈병원 등에 따르면 신종환 전 광주 광산경찰서 경장은 지난 8일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신 전 경장은 지난 2001년 3월19일 당시 광주 광산구 삼도파출소 앞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범죄 용의차량을 추격하던 중 순찰차가 뒤집히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 사고로 신 전 경장은 손과 발을 움직이지 못한 채 눈만 끔뻑이는 등 사실상 식물인간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다. 그러나 몸을 뒤척이는 등 조금씩 호전상태를 보이면서 가족들은 신 전 경장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14년째 병석 생활을 끝으로 영면했다.
그의 동료들은 “사명감과 동료애가 누구보다 뜨거웠던” 사람으로 그를 기억했다.
신 전 경장은 오는 10일 발인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광주 광산경찰서 '투캅스' 신종환 전 경장, 영원히 잠들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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