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총괄전무 /사진=머니위크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총괄전무 /사진=머니위크


“가스전과 호텔 건설프로젝트는 이미 손에 넣었고 이제는 도시 인프라에 집중할 때입니다.”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총괄 전무가 지난 3월 미얀마 양곤(Yangon)에 투입되면서 강조한 사업 목표다. 미얀마는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특히 전력난이 매우 심각하다. 70%가량이 수력발전으로 이뤄지는데 비가 많이 왔을 때와 적게 왔을 때의 전력공급량 차이가 크다. 따라서 이제는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한 전무의 진단이다.

“미얀마는 3년 전부터 경제개방·개혁정책을 펼치면서 건설 붐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몰려들면서 건설·부동산, 호텔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전무가 겨냥한 게 전력사업이다. 특히 최근 대규모 전력사업의 민간발전 사업자 참여자격을 손에 쥐었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미얀마 서북부 해상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에 있어 매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또한 포스코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이 있다. 자체적으로 발전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의 발전소 건설사업도 그가 하고 있는 구상 가운데 하나다.

“발전사업 외에도 송배전사업, 철도사업, 통신사업, 교량건설사업, 시멘트플랜트개발사업, 병원사업 등 미얀마에서의 사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한 전무는 대우그룹에 입사한 지 올해로 36년째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가 미얀마에서 총괄업무를 맡게 된 것도 현지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본사의 판단에서다. 실제로 그는 항공기, 나이지리아 건설플랜트, 대만 철도 및 지하철 차량 공급, 방글라데시 전투함 수출, 대규모 가스 공급파이프 수요개발 등 수많은 사업에 참여해 뛰어난 성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미얀마정부는 지난 30여년간 비즈니스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선배들이 구축해 놓은 친밀한 관계 덕분에 사업속도와 성과가 매우 좋습니다.”

미얀마는 대우인터내셔널에게 있어 ‘전략국가’다. 오랜 기간 동안 현지에서 사업을 펼친 덕분에 대우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통’인 한 전무가 미얀마 전선에 합류했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그가 미얀마에서의 사업을 정조준한 것. ▲최고의 인재 ▲창조적 도전 ▲신뢰와 협력이라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핵심가치를 통한 앞으로의 미얀마 활약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