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자격'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 고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정회성 기자
'안심전환대출 자격'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 고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정회성 기자
'안심전환대출 자격'

안심전환대출의 지원대상과 한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시 이틀 만에 공급한도인 5조원을 넘어서자, 현재 제도로는 서민층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부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곧바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사람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금을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장기저리 분할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야 할 소득이 낮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이 오전 10시까지 5445건 이뤄졌으며 6297억원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의 승인 실적인 7810억원보다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전환 신청이 많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월별 한도인 5조원은 이틀 만에 깨졌다. 출시 첫날인 지난 24일의 실적을 합한 누적 합계는 오전 10시 기준 4만6105건에 5조4675억원이다.

이에 연맹은 서민들에게 혜택을 공평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보험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턱없이 부족한 지원 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형구 연맹 금융국장은 “가계부채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환 여력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지원이 절실한 서민과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에 고통 받는 제2금융권 거래자도 지원받을 수 있게 대상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고객들이 몰리자 당분간 안심전환대출의 월별 한도를 두지 않고 연간 한도인 20조원 안에서 공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