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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나오는 명대사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햄릿은 '결정장애'의 표상이다. 마치 심리학 용어처럼 '햄릿증후군'이라는 신조어 마저 생겼을 정도다.

증권시장에서도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초대비 각각 11.85%, 28.13% 상승(지난 29일 종가기준)하며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제 와서 상승장에 동참할지, 아니면 조정이 올 때까지 기다리느냐다.

한 개인투자자는 이와 관련해 "연초 이후 증시가 많이 올랐는데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그렇지만 이제와서 증권시장에 참여했다가 '상투'를 잡을 가능성도 있어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다른 투자처는 없을까. 이러한 투자가들이 최근 들어 눈을 돌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체투자'다.

◆ 대체투자, 정체가 뭘까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도 대체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의 헤지펀드 투자를 전격 승인했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검토한 이래 7년 만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연기금들 또한 투자자산의 다변화, 대체투자의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꾸준한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탓이다.

이들은 과거 자산포트폴리오의 분산 측면에서 대체투자에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은 15.26%였다. 지난 2012년 5.2%였던 수익률이 배 이상 늘어난 것.


 

대체투자, 햄릿증후군 극복에 도움 될까

대체투자는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현재는 당당히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서 거듭나고 있는 모양새다.

◆ 개인도 대체투자 할 수 있을까

국민연금은 기관투자가 중 하나다. 법인 형태의 투자가이지 '개인'이 아니다. 보통의 개인투자가도 대체투자에 나서는 것이 가능할까.

자산이 몇백억원이 넘는 투자가가 아니라면 대체투자에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 통상적으로 대체투자는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자원개발 등 다양하다. 공통점은 전통자산(주식, 채권) 등과 달리 개인에게 쉽사리 열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체투자, 햄릿증후군 극복에 도움 될까

그렇다면 개인은 대체투자자산에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손위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제약이 뒤따르는 대체투자는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상품을 통한 대체투자에 대한 접근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개인투자자의 경우 부동산(리츠), 특별자산(원자재), 파생상품(ELS)와 대체투자 관련 펀드 등을 투자함으로써 직접투자와 용이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최근 대체투자와 연관된 국내 펀드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대체투자 펀드(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특별자산, PEF 포함)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확연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