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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다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STX프랑스 인수는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STX프랑스 인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많고 노조도 반대를 하고 있다"며 "일단 STX프랑스 인수건은 파일을 덮어놓은 상황이며 지금이 인수를 고려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루즈선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겨뒀다. 정 사장은 "미래를 생각하면 크루즈 분야도 대우조선이 가야할 방향임이 분명하다"며 "시점 상으로는 이르다고 판단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5개월째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STX프랑스의 지분 66%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대우조선해양에 보냈다. 크루즈 전문 조선소인 STX프랑스는 STX유럽이 지분 66.66%를 보유중이며 나머지 지분 33.34%는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STX프랑스와 STX핀란드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사장은 이밖에 해양플랜트 비중을 줄이고 연구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계열사 구조조정은 거제 옥포 조선소와 연관성을 최우선 고려해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