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개발의 핵심인 잠실동은 앞으로 서울의 신흥부촌으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잠실의 급부상에는 제2롯데월드 개발의 영향이 크다. 내년 말 완공되면 고용인구 2만명, 연간 유동인구는 약 1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롯데월드 개발로 강남권의 대형 유통업체 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제2롯데월드가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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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신천동 잠실아파트. /사진=머니투데이 DB |
◆ 서울 강남권 개발의 핵심으로 부상한 잠실동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따라 강남점의 증축 공사를 지난 6월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8월 무역센터점의 영업면적을 60% 늘려 재개장했다. 이들 유통업체의 확장은 문정동 동남권 물류센터와 잠실동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전부지의 개발 역시 잠실의 가치를 더 높여줄 호재 중 하나다. 잠실과 마주한 삼성동 한전부지가 현대차그룹의 통합사옥으로 개발되면 근무인력만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잠실과 마주한 삼성동에 업무지구가 새로 들어서면 이들의 배후주거지역으로 잠실동이 최적지다.
최근 서울시는 이전이 임박한 한전부지(7만9000㎡)와 이미 이전을 완료한 서울의료원(3만2000㎡), 한국감정원(1만1000㎡) 부지, 노후화된 잠실종합운동장(41만4000㎡) 등을 활용하고 민간자원인 코엑스(19만㎡)를 증축,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봉은사까지 이어지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등 인근의 풍부한 자연·문화·역사 자원을 공간적·기능적으로 연계·통합하는 개발이 진행된다. 삼성동에서 잠실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보행도로와 공원이 조성되면 잠실동은 삼성동과 통합된 도시로 개발된다.
◆ 문정동 '신테헤란로', 위례 '신도곡밸리' 꿈꾸다
문정동 일대는 송파구의 신업무지로 '제2의 테헤란로'를 목표로 설계됐다. 문정법조타운과 가락시장 개발 등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송파 문정법조타운에는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 송파구 행정복합타운 등의 공공시설과 정보기술(IT)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고용인구는 7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6년 만에 새 단장을 하는 가락 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고용 효과만 연간 36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여건이 앞으로 더 좋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업무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먼저 올해 KTX수서역이 완공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11만8133㎡,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하루 약 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 위례-신사선(2021년 개통)도 신설될 예정이다.
문정일대가 신테헤란로 업무지구라면 위례신도시는 신도곡밸리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과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677만㎡ 규모로 조성되는 강남권 신도시다.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인프라와 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해 분양 당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많이 몰린 바 있다. 강남권 신도시로 장기적인 투자가치가 높아 판교 이후에 신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잠실 재건축의 핵' 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1978년 입주한 잠실주공5단지는 잠실에 마지막 남은 유망 재건축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30개 동 112~119㎡ 3930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의 대지지분은 112㎡가 74.51㎡, 115㎡가 80.99㎡, 119㎡가 80.99㎡로 비슷한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대지지분 53.88㎡)보다 대지지분이 크다. 또 중대형으로 구성돼 재건축 후 대형 면적을 받을 수 있다 것이 장점이다.
장미아파트의 투자성도 좋아 보인다. 실제 장미아파트와 주공5단지의 대지지분은 차이가 많이 난다. 장미아파트의 대지지분을 보면 85㎡가 43.5㎡, 109㎡는 51.15㎡, 128㎡는 60.58㎡, 152㎡는 73.45㎡, 185㎡는 80.78㎡, 215㎡는 111.4㎡다. 주공5단지 112㎡가 74.51㎡, 115㎡가 80.99㎡인 것을 고려하면 장미아파트 152㎡가 주공5단지 112㎡와 비슷하다.
대지지분만 보면 잠실주공5단지의 사업성이 높아 보이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싼 주공5단지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두루 갖춘 장미아파트의 투자접근이 더 수월하다. 실수요자들이 주공5단지보다 장미아파트를 눈여겨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송파구 재건축 물량은 실거주와 시세차익이라는 두마리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재건축 분양이 임박하면 매맷값이 급등하므로 매수와 매도 시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리얼투데이 선정 송파구 베스트5 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
트리지움 ★★★★☆
리첸스 ★★★★☆
엘스 ★★★★☆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
트리지움 ★★★★☆
리첸스 ★★★★☆
엘스 ★★★★☆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