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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중국 열병식 참석 "UN 사무총으로서 당연한 일". 사진제공=뉴스1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의 항의에도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이유에 대해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토대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2차 대전 종전 70주년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며 "역사가 주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희망찬 미래를 여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 재임 이래 9번째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반 총장은 "베이징에서 2차 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관련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유엔에 많은 공헌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열병식 참석을 비롯해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기후변화 및 유엔의 지속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중국이 2차 대전 중 세계 인민을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자 감사하는 부분"이라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중국은 제2경제대국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서 변혁의 시기에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일본 정부가 열병식 참석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역사적으로 가장 비극적인 2차대전 종전 70주년 및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어떠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토대로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해서 시 주석의 방중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반 총장이 중국 항전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