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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실 |
보험료 인상이 신경 쓰인다면 올해 안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에 합리적으로 가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손보협회서 보험료 비교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의료실비를 상당부분 보장한다. 감기나 알레르기 등 작은 질병부터 암·뇌졸중 등 큰 병까지 보장해주고 실제 발생한 의료비의 80~90%를 지원해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통상 보험기간은 1년이고 매년 보험료가 갱신된다. 손해보험·생명보험사 구분 없이 모든 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종신보험이나 화재보험 등의 주계약에 특약형태로 끼워 판매하는 ‘특약형’과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가입할 수 있는 ‘단독형’이다.
단독형은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판매사나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보험료는 1만∼2만원 수준이다. 이미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가입한 보험이 많아 실손의료보험만 가입하고 싶다면 단독형이 적합하다.
특약형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주로 종신보험이나 CI보험, 통합보험의 특약형태로 부가된다. 손해보험사도 통합보험을 비롯해 건강·상해·운전자·화재보험 등의 특약형태로 판매된다. 사망·후유장해 등 다양한 보장이 더해져 월 보험료도 제각각이다.
실손보험의 보장범위는 회사별로 대동소이하다. 지난 2009년 정부정책에 따라 실손보험이 표준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별로 보험료가 다르므로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전 보험료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보험료는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교할 수 있다. 두 협회 모두 ‘상품비교공시’ 항목에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예컨대 30세 여성(단독표준형, 자기부담금 20% 기준)이 상품에 가입할 때 실손보험료는 9117~1만3240원으로 다양하다.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해당상품의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각 보험사의 최근 3년간 보험료 인상률과 손해율을 미리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료 인상률과 손해율 역시 생·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할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하나만 가입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때는 기존의 다른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실손보험은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의료비만 보상하는 보험으로 2개 이상 가입(중복가입)했어도 보장한도 내에서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 지급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장한도가 500만원인 실손보험에 2건 가입한 후 실제 의료비로 500만원을 부담했다면 두 보험상품에서 각각 250만원씩 보장받는다.
본인의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도 생·손보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고령자는 노후실손보험 가입
65세가 넘었다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실손보험의 가입연령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65~70세까지 가능하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일반실손보험과 마찬가지로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할 경우 실제로 들어간 의료비를 보상해준다.
요양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할 경우에도 의료비가 지급되며 상급병실에 입원해 치료받을 경우 그 병실료의 일부를 보상한다. 다만 보험료는 3만~5만원대로 일반 실손보험보다 다소 비싸다.
나이가 많을수록 질병이나 상해 등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직접 상품설계를 받고 보장항목과 보험료를 모두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