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6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법조계와 해당 로스쿨 등에 따르면 신기남 의원의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2016년 변호사시험 응시가 어려워지자 학교 측에 아들을 구제해달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의 아들은 최근 치러진 교내 졸업시험에서 커트라인 이하의 점수를 받았고 해당 학교는 신 의원의 아들을 졸업시험에 최종 탈락시키기로 했다.
신 의원은 이후 해당 로스쿨 원장을 찾아가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해달라는 취지로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의원이)로스쿨 3학년생인 아들이 교내 졸업시험에 불합격하자 로스쿨 원장을 찾아가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이야기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청렴해야 하는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양극화와 불공정 경쟁에 힘겨워하는 국민을 좌절하게 했다"며 "이번 부당한 압력행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법에 따라 해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내가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간 것 역시 자식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낙제하게 됐다'고 해서 부모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코자 찾아간 것"이라며 "아들의 이의신청은 이미 기각돼 낙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을 위해 찾아간 것을 로스쿨 관계자가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면 내 본뜻과 다른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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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의원' /사진=뉴스1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