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우회적 입장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17일 광주를 방문해 지역 기자간담회 및 안 의원 측근들이 포진한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 참석, 박지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10대 혁신안에 이미 명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10대 혁신안은 부패혐의 기소자에 대한 공직후보 배제를 규정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쳐 지난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이를 두고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마음의 병이 몸으로 번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해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의 탈당 직후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데 이어 이튿날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지난 15일에는 "고민이 깊어가는 밤"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문 대표와 주류 측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아직까지 통합에 방점을 두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