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과 민주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나란히 뉴욕주 경선에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누르고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역시 뉴욕 경선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은 본선 진출 8부 능선에 올랐으며 트럼프도 본선 자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상원의원을 2차례 지낸 텃밭이자 승부처로 꼽혀온 뉴욕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대선 후보 지명을 사실상 코앞에 두게 됐다. 291명이 걸린 뉴욕 주에서의 승리로 170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한 클린턴은 대의원 과반인 '매직넘버'의 80%까지 다가섰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에게 7연패라는 쓰디쓴 결과를 맛본 뒤 이룬 승리여서 클린턴에게는 더 값진 1승이었다. 클린턴은 뉴욕 맨해튼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오늘 여러분들은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우리는 북부에서 남부·동부·서부에 이르는 모든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승리는 특히 개인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도 이날 압승으로 뉴욕 주에 걸린 대의원 95명을 거의 챙겼으며 확보 대의원이 800명을 훌쩍 넘어 매직넘버에도 상당히 접근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남은 15개 주에서도 압승을 거둬야만 과반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경선이 주목된다. 만약 트럼프가 7월7일 경선까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격인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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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