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 아동 수는 19,428명으로 보호자에게 인계되지 못한 실종아동 수는 2011년 36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몇 년 사이 약 6배가 증가했다. 호기심이 많고 낯선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들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뿐만 아니라 집이나 어린이집 주위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도 잠깐 사이 없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균적으로 실종 아동을 찾는 시간은 35시간 이내이지만 실종 초기에 찾지 못할 경우 장기 실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다양한 미아방지 아이템을 활용,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미아방지 아이템에는 부모의 정보가 각인된 주얼리나 미아방지 끈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방법부터 NFC 태그, IoT 제품 등 스마트한 기술을 접목한 아이템까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액세서리에 새겨진 번호로 연락 주세요. “미아방지 주얼리”


가장 보편화된 미아방지 아이템은 부모의 전화번호가 새겨진 액세서리일 터. 이에 주얼리 업계에서는 시즌별로 캐릭터를 접목시키거나 성인 주얼리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의 다양한 키즈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정보 각인 서비스로 미아방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관련 주얼리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자녀의 이름 및 이니셜, 보호자 전화번호가 각인된 해당 주얼리들은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이 있고 활동 중 분실할 가능성도 커 미아방지 기능 자체만으로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매일 입는 원복에 NFC 기능 도입해 미아방지 나섰다! “리틀스마트, NFC 태그”
주얼리, NFC, 밴드…미아방지 아이템의 진화
기존 액세서리 등을 통해 보호자의 정보를 담은 아이템을 아이들이 ‘지니고’ 다니도록 했다면 이제는 ‘입는’ 시대다. 아이들이 매일 입는 유치원 원복에 미아 방지 기능을 도입한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에프앤디(대표 심규현)는 스마트학생복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그대로 반영한 프리미엄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의 원복에 업계 최초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적용했다.
NFC 지원이 되는 스마트폰으로 유치원복에 부착된 와펜을 스캔한 후 아이, 보호자와 관련된 정보를 리틀스마트의 아이 안심 찾기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 이후 다른 사람이 와펜에 스마트폰을 대면 입력된 보호자 정보를 알 수 있어 미아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필요하지만 주위 시선 신경 쓰이네 ”미아방지 끈”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는 아이가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다 보니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보다 직접적으로 미아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미아방지 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끈을 연결하는 모양새가 개 줄을 연상시킨다며 일각에서는 사용 자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어 미아방지 끈을 선뜻 사용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아방지 끈 사용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이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인지, 아이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인지 그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곁에서 멀어지면 알람이 울리는 “SKT-리니어블 미아방지 밴드”


외출 시 잠깐 사이 아이가 어디론가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부모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기 위해 스마트한 상품도 있다. 국내 IoT 스타트업 회사 리니어블이 SK텔레콤과 함께 안전한 가족 외출을 위해 선보인 ‘SKT-리니어블 미아방지 밴드’는 1~9세 유아동을 위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솔루션이다. 밴드를 착용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일정 거리(20~30m)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사용자들은 홈 IoT 제품과 미아 방지 밴드를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미아방지 밴드 구매 고객은 별도 요금 없이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