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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22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
이국종 교수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던 중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수술 후 의식은 확실하게 돌아왔으나 우울감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귀순 북한병사를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브리핑을 열어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지만 두 차례의 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외과적으로는 총상, 수술, 대량수혈, 감염 등에 의한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후유증 방지를 위해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하되, 상태가 나아지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송 등 향후 치료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귀순 병사는 지난 15일 2차 수술을 받고 사흘 뒤인 18일 오전 9시부터 자가호흡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JSA로 귀순한 병사는 북측 총격으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에서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구출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