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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가 포인트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중단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1월15일부터, KB국민카드는 1월22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없앤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고객의 포인트 활용을 늘리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업체인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신한판)의 ‘판클럽’에서,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에서 각각 마이신한포인트와 포인트리를 ‘포인트 1점=비트코인 1원’으로 전환해줬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 방침에 따라 두 카드사는 이 같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가상통화 거래와 관련해 “제도권의 금융기관이 가상통화 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하거나 거래여건을 조성하는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관련 서비스가 카드사용에 따른 부가서비스와는 성격이 달라 서비스 중단에 따른 대고객 고지 의무가 없지만 제휴 업체인 코인플러그와 계약관계 해소 등 행정적인 문제로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의 변동성이 워낙 커 사행성 투기 성격이 점점 짙어져 고객 자산의 합리적인 운용 측면에서 관련 서비스의 부담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서비스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