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가 발생한 '스모크-E 마운틴'사 전자담배. /사진=kbs '뉴스광장' 방송화면 캡처
폭발 사고가 발생한 '스모크-E 마운틴'사 전자담배. /사진=kbs '뉴스광장' 방송화면 캡처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피터스버그에서 사망한 톨마지 디엘리아(38)의 부검 결과, 사망원인이 전자담배 폭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현지 신문 탬파베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전날 공개된 피넬라스 파스코 검시관의 부검 보고서는 디엘리아가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들이 머리에 박혀 사망했고 이 파편들이 불을 내면서 시신 대부분이 불탔다고 발표했다. 

검시 결과 디엘리아의 두개골 안에서 전자담배 파편 두 개가 발견됐으며 전신의 80%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판정돼 사고사로 결론이 내려졌다. 

문제의 전자 담배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스모크-E 마운틴이란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는 자사 제품은 폭발하지 않는다며 디엘리아가 위험도가 있는 배터리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소방청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6년 사이에 전자담배가 폭발하거나 불이 붙는 사고는 최소 195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었고 13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 중 38명은 중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