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식품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인한 ‘베이비푸드’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위한 ‘실버 푸드’, 1인 가구가 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까지 다양한 타깃을 고려한 프리미엄 식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전에는 가족 구성원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특정 타깃만을 위한 제품을 구입하는 일명 식품 ‘핀셋족’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 이에 식품업계는 타깃을 세분화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며 식품 핀셋족을 겨냥하고 나섰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기타 영유아식의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아이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부모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유아식이 인기다.
/ 손수본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손수본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맞춤형 유동식 생산 전문기업 순수본㈜은 최근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본’을 론칭하며 영유아식 시장 진출에 나섰다. ‘베이비본’은 건강한 평생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철학 아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다. 아이 성장 단계에 따라 식단을 달리해 200종이 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 아이들 상태에 따라 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 친화 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고령 친화 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친화 식품 시장 규모 역시 2015년 약 7,903억 원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대비 54.8%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하고 고연령층 타깃 저격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건강 전문식 사업에 진출한 것.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소비자가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의 경도를 낮추고,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더 부드러운 갈비찜’,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일반 생선 대비 칼슘 섭취량이 높은 ‘뼈까지 먹는 동태 조림’ 등 연화식 12종을 선보인다.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진이찬방’은 가정식 집밥을 컨셉트로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외 각종 국, 찌개 등의 170여 가지 메뉴가 인기다.

진이찬방의 가장 큰 장점은 전 메뉴의 표준화된 레시피를 통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운영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품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한 국, 찌개 등 70여 가지의 제품은 가맹본부에서 완제품으로 전국 각 매장에 배송하므로 판매만 하면 된다. 

‘망하면 진짜 물어줍니다. 100% 투자금 환불’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내건 진이찬방은 유행을 타지 않는 반찬가게라는 아이템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현재 전국 80개 가맹점을 돌파한 ‘진이찬방’은 주부창업과 소자본창업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