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지로나와의 경기서 '파넨카 킥'을 시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사진=로이터
25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지로나와의 경기서 '파넨카 킥'을 시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사진=로이터

백승호가 지난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이어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경기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레알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에게만 2골을 헌납하는 등 2-4로 완패하면서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지로나는 25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원정경기서 레알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지로나는 다음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먼저 앞서간 팀은 지로나였다. 전반 7분 보르하 가르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안토니 로자노가 발을 내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만회골을 향한 레알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결국 전반 18분 오드리오솔라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루카스 바스케스가 마무리 지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양상은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전반 37분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러나 4분 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발에 걸린 모습을 정확히 포착한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라모스가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키며 레알이 2-1로 앞서갔다.


이어 레알은 전반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후반 들어 레알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로나가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알의 수비수 마르코스 요렌테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이 손에 맞았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알렉스 그란넬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라모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1분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날린 크로스를 지로나의 수비수를 헤집고 들어온 라모스가 마무리 지으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곧이어 비니시우스의 낮은 크로스를 벤제마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결국 레알이 4-2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날 후반 14분 가르시아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백승호는 30여 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는 경기 종료 직전 멋진 턴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레알이 주도하는 경기였던 만큼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는 못하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첫 경기를 치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