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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해진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사진=로이터 |
‘MLB.com’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 팀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커쇼가 볼을 잡았을 때 그의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잘 대처할 계획이다”며 현재 커쇼의 상태를 밝혔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 코치들과 모여 커쇼와 관련한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지금 당장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계획을 잡지는 않고 있다”면서 커쇼의 상태를 지켜보고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만 30세에 접어든 커쇼는 무려 2096.1이닝을 소화하면서 153승 69패 평균자책점 2.39 2275탈삼진 등을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평정했다. 10년 동안 다저스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활약한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MVP 1회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동안 허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커쇼는 패스트볼 구속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전보다 위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커쇼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부상 직전 시즌인 2015년에 기록한 94.3마일(약 151km/h)에서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평균(92.7마일) 미만인 91.4마일(약 147km/h)까지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커쇼는 지난해 정규 시즌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2.73)을 기록하는 등 9승 5패로 다소 부진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 대해 커쇼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내가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이전만큼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런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다”라며 이전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주에는 어깨 염증을 호소하면서 향후 전망이 어두워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