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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
'라디오스타' PD가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와 슈퍼주니어 김희철, 뮤지컬 배우 김소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까지 함께한 새해 첫 방송 후기를 전했다.
2일 OSEN에 따르면 MBC ‘라디오스타(라스)’를 연출하는 최행호 PD는 이날 "페이커 섭외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얘기했다. 지난해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뒤부터 계속해서 섭외를 시도했다. 새로운 분야의 인물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는데, 페이커가 워낙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이다 보니 시청자 분들께 새로운 문화를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섭외를 시도했다"고 섭외 비화를 밝혔다.
그는 "김희철이 따로 인사할 법도 한데, 녹화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옆에 있으면서도 함부로 쳐다보질 못하더라. 진정한 팬심이란 그런 것인가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라스' MC 중에 김국진, 김구라의 경우 사실 게임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 한 분야의 정점에 선 인물이란 점에서 페이커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전날(1일) 방송에 출연하신 분들 모두 새해 첫 방송이고, 녹화날이 크리스마스라 시청자 분들께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각 분야 최고인 분들로만 섭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날 그렇게 마침 시간을 내주시기도 힘든데, 다들 함께해주신 덕분에 시청자 분들께 업계 최고인 분들의 이야기로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 PD는 공개 입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정샘물에게 공감한 바를 말하며 감동을 표현했다.
아울러 "보통 촬영이 끝나면 출연자 분들 중에 몇 분 정도만 현장에서 '라스' 제작진한테 사인 요청을 받고는 하신다. 그런데 그날은 녹화 끝나고 회사에 있던 모든 MBC 사원들, 협력 직원들까지 20대부터 30대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페이커 한 명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현장에 있던 '라스' 스태프들도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한편 최 PD는 이날 "조만간 공석인 MC 자리를 채워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스케줄 문제와 본인들의 고사한 것들이 얽히면서 쉽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제작진과 MC들과 같이 이야기해서 제일 적합한 인물을 섭외하려고 한다. 스페셜 MC로 나와주신 분들 모두가 후보다. 다 열심히 하고 잘해주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