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해 향년 55세로 삶을 마감했다. /사진=엘리자베스 헐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해 향년 55세로 삶을 마감했다. /사진=엘리자베스 헐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빙이 고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해 향년 55세로 삶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24일 스티브 빙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뒤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코로나 블루를 겪던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할리우드 거물'로 불리는 스티브 빙은 청소년 시절 부동산 재벌인 조부로부터 약 6억달러(약 7250억원)를 상속받았다. 그 뒤 다니던 스탠퍼드 대학을 그만두고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겟 카터'를 제작했고 2003년 코미디 영화 '캥거루 잭'의 시나리오를 썼다. 지난 2004년에는 투자금 1억달러(약 1200억원)가 들어간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를 제작했다.

빙은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했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서명한 더기빙플레지(사후나 생전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간첩 혐의로 붙잡힌 기자 2명을 데려오려 했을 때 비행기 표 구매에 힘쓰기도 했다.

스티브 빙은 전부인인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뒀다. 그의 재산은 5억9000만달러(약 71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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