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올림픽대표팀 송민규의 득점장면 /사진=뉴스1 이동해 기자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올림픽대표팀 송민규의 득점장면 /사진=뉴스1 이동해 기자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국제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마련된 경기다. 단순 이벤트로 전락할까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U-23)의 친선경기 1차전이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전엔 '형님들'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휘슬이 울린 뒤엔 '아우들'의 패기가 매서웠다. 송민규 등 새로 가세한 선수 외엔 대부분 이미 호흡을 많이 맞춰봤기에 조직력 면에서 앞섰다는 평이다. 반면 A대표팀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 부를 정도였지만 노련미를 발휘하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양 팀이 2골을 주고받으며 스코어 2:2 무승부를 기록,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동해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양 팀이 2골을 주고받으며 스코어 2:2 무승부를 기록,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동해 기자
전반 14분 A대표팀의 이주용(전북)이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넣었고 분위기는 형님들이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4분 올림픽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송민규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선보이더니 후반 5분 수비수 3명 사이에서 침학하게 드리블 뒤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운도 따랐다. 올림픽대표팀 김대원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에 막혔고 튀어오른 공을 조규성이 머리로 다시 골대 쪽으로 보냈는데 이때 권경원 다리에 잘못 맞으며 A대표의 자책골이 됐다. 이후엔 아우들의 자신감이 경기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인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드리블 돌파하는 사이 뒤에서 뛰어들던 이정협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골을 뽑았다. 자칫 아우들에게 망신 당할 뻔했던 것을 면한 순간이다.

1차전은 무승부여도 연장전 없이 끝났지만 2차전은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