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노재석 대표, 첫 자사주 매입… 주가 상승 신호탄될까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오랜만에 상승 랠리를 펼친 가운데 노재석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노재석 대표는 주당 10만7626원에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통상적으로 기업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호재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KIET는 같은 해 7월 장중 24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지난 15일에는 장중 10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올들어서만 31.5% 빠졌다.
지지부진하던 SKIET 주가는 전일 글로벌 전기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간만에 상승 랠리를 펼쳤다. 장 초반 11만3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11만5000원대를 돌파한 뒤 전거래일 대비 5000원(4.55%) 상승한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뛰면서 국내 전기차용 2차전지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두드러졌던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리비안은 12.38% 급등한 41.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루시드와 테슬라도 각각 7.46%와 4.78% 올랐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4% 오르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2.01%와 1.01% 올랐다. 

SKIET는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해 IT기기용 분리막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내열 분리막을 생산 중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막은 배터리 내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단가 인하 압박 우려가 크다"며 "그러나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70%에 달해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폴란드 공장에 설치될 장비는 현재 대비 30% 높은 생산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단가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