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화하기 위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배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5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의료진이 이동식 발열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화하기 위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배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5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의료진이 이동식 발열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조만간 지역 보건소를 통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배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매체 등을 인용해 팍스로비드에 대한 교육을 마친 지역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제를 나눠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 보건소 직원은 "관리들로부터 통보를 받았지만 언제 치료제가 도착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팍스로비드 배포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방역정책을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에만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장 등 장례시설 가동도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중국 내 해열제, 진통제 등을 포함한 의약품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인접국인 일본, 타이완에서는 중국인들이 감기약 사재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에서 승인받지 않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불법 유통도 확대되고 있다. SCMP는 지난 27일 중국에서 코로나19 의약품 부족 사태가 벌어진 영향으로 현지인들이 암시장을 통해 인도의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제네릭)의 불법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와 중국 제약사 제뉴인 바이오텍의 아즈부딘뿐이다. 최근 중국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 상하이제약은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중국에 수입해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