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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4세 영유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30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사전 예약 대상자 접종은 2월20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당일 접종은 이보다 앞선 2월13일부터 가능하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4세 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4세 이하 코로나19 영유아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에서 개발한 영유아용 백신이 활용된다. 3회를 맞아야 기초접종이 완료되며 각각 8주 간격으로 3번을 맞게 된다. 지난 12일 국내로 40만회분이 도입됐다.
방역당국은 영유아 중 고위험군에 대해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머지는 자율로 접종하도록 했다. 영유아 고위험군은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혈액암 등 항암치료,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와 장기이식, 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등 심각한 면역저하자다.
영유아는 성인과 비교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낮다. 하지만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와 청소년(12~17세)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중 0~4세는 모두 17명으로 확진 10만명 당 사망률은 1.49명이다. 이는 5~9세(1.05명), 10~19세(0.54명)에 비해 높다. 0~4세 사망자 17명 중 진단 당일 사망이 24%(4명), 6일 이내 사망이 100%(17명)로 진단일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 이 가운데 17.6%(3명)가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기관은 영유아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점을 감안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도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영유아는 접종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건강 상태 관찰과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초기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오는 30일부터 진행하며 홈페이지나 전화(지자체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오는 2월13일부터는 당일접종을 시작하며 의료기관에 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오는 2월20일부터는 예약접종을 시작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이미 4세 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17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각각 품목허가를 내고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추진단은 "영유아의 백신 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면역저하나 기저질환 보유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영유아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