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뉴스1
오는 3월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뉴스1

중국에서 국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순차적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중국발 입국자를 향한 제약이 없어지는 만큼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2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3월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를 해제하고 인천공항 외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재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중국발 입국자는 지난 1월2일부터 입국 직후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2달여만에 이 의무가 사라지는 것이다.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본부장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1월 1주차 18.4%에서 2월 3주차 0.6%로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일일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1599명으로 전주보다 14.4% 감소했다.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약 7개월 만에 100명대에 진입했고 사망자 수도 2월 들어 지속 감소해 일일 평균 18.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는 오는 3월10일까지 입국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항공기 탑승 전 큐코드도 입력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다른 조치들 중단에 따른 영향을 평가한 뒤 입국 전 PCR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 종료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이어가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한 만큼 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60대 이상의 예방 접종률은 30%대 초반에서 정체된 반면 중증화율은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며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 자문위원의 다수는 지난 15일 열린 제1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회의에서 중국발 운항 항공편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와 입국 전·후 검사 의무는 2월 중 종료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의무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현재의 안정적인 국내 발생 상황과 충분한 대응 역량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를 논의해야 할 시기다"며 "자문위는 방역과 일상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