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및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추가로 해제하는 내용의 방역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서울역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및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추가로 해제하는 내용의 방역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서울역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이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관련해 일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는 4~5월 현재 '심각' 단계인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로 등급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까지 해제돼 유행 규모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동향을 점검한다"며 "고위험군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홍보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시설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및 약국에 한정한다.

이번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된다. 현재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심각' 등급이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오는 4월말 또는 5월초 '경계'로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진단검사 및 격리의무 등 남은 방역 조치도 3월 중 세부 전환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위기 단계가 경계 단계로 하향하면 현재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대본이 해체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 체계로 전환해 범부처 대응 수준을 일부 완화한다. 다만 중대본 해체와는 무관하게 범정부 지원체계(행정안전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유지한다.

당국은 일상회복을 위한 위기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2월 위기관리표준매뉴얼과 감염병예방법 개정 검토를 착수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는 많이 안정된 상태로 정부는 위기 단계를 조정하는 검토에 들어갔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긴급위원회 이후 정부의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