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선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에 고배당을 요구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사진=아워홈
구본선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에 고배당을 요구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사진=아워홈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에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약 255억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구 전 부회장은 LG그룹 창업주 3남이자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이다.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38.65% ▲구지은 20.67% ▲구명진 19.60% ▲구미현 19.28% 등 창업자의 자녀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안건 통과 시 1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챙기게 된다.

아워홈은 배당 총액 30억원 지급을 안건으로 올린 상황이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안건이 통과될 경우 아워홈의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세 자매는 보복운전 논란 직후인 같은 해 6월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창사 이래 2020년 첫 적자를 내고도 775억원의 높은 배당을 적용하고 이사 보수 연간 한도를 초과해 가져간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