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왼쪽)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왼쪽)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움직인 표수가 5%선 가량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고위원 선거 때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치켜세운 이유로 지목됐다.

이러한 분석은 30일 밤 KBS 1TV '더라이브'에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 와이' 소장의 입에서 나왔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 지역 위원장 몇 분하고 얘기를 해봤는데 지난번 전광훈 목사가 '당원 가입하자'라고 말했을 때 실제로 (입당원서가) 100장, 200장씩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추천인 란에 '전광훈'이라고 적혀 있는 것들이 이만큼 뭉태기로 들어왔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돌려보니까(확인) 반 넘게는 원래 당원이더라고 하더라"며 "이는 이 사람들은 원래부터 당원이었는데 전광훈 목사 얘기를 듣고 있었다는 말이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한 3만에서 5만 명 정도가 (전 목사) 영향권에 있지 않을까?"라며 "지난 번 투표를 생각하면 전체 투표(46만1313명)에서 5~10% 정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다. 이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힘으로는 엄청난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위원장도 "제가 봐도 또 당협위원장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몇 만 정도의 영향은 있는 것 같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은 찐윤, 완전 윤핵관이 아닌데도 수석최고위원(최다득표)이 됐다라는 얘기는 뭔가 움직이는 표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수도권 같은 경우는 몇 백 장 단위, 대구, 경북 단위에는 많게는 천 장 단위로 들어온다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렇게 따지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몇 만명 단위 정도는 있다. 최고위원 선거 같은 경우에는 5% 정도만 움직여줘도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전광훈 목사를 의식하는 그런 분위기가 국민의힘 내부에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반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선 "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제명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자 김 최고위원은 30일 "앞으로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했고 김기현 대표는 "유심히 지켜보겠다"며 구두경고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