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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해외 평균 구매 가격보다 약 24% 웃돈을 더 주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계 평균 구매가 대비 1조4000억원가량을 더 얹은 6조9547억원에 백신 2억6270만회분을 확보했다.
9일 머니투데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20~2021년 2억627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샀다. 제조사별 구매 수량은 화이자 1억2749만회분, 모더나 5445만회분, 노바백스 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 1000만회분, 코백스 퍼실리티 735만회분, 얀센 341만회분이다.
백신 구입에 투입한 예산은 6조9547억원이다. 연도별로 2020년 2223억원, 2021년 4조5161억원, 2022년 2조2163억원 등이다. 백신 구입 비용을 백신 수량으로 나눠 계산한 평균 백신 구매 단가는 1회분당 2만6474원이다. 한국은행의 2020~2022년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205.68원 적용)을 감안해 보면 백신 1회분당 평균 약 22달러(약 3만원)다.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백신별 평균 가격을 정부가 구입한 백신 수량에 맞춰 계산하면 2억6270만회분 구매에 드는 비용은 5조5899억원으로 추산된다. 백신별 적용 가격은 ▲화이자가 20달러(평균 19~20달러) ▲모더나 20달러(평균 15~25달러) ▲노바백스 16달러 ▲아스트라제네카 4달러(평균 3~5달러) ▲SK바이오사이언스 2만원(추정) ▲코백스 퍼실리티 10.55달러 ▲얀센 10달러다.
해외 평균 백신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정부가 지난해까지 약 24%인 1조3648억원가량을 더 비싸게 주고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한 셈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구매 단가는 제약사와 체결한 계약상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상황과 변이 대응 백신의 개발 여부 등을 고려해 신규 백신 구매 필요 시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적정 금액으로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올해 15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15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백신 구입 관련 선금만 편성한 예산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