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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모든 대학생들에게 10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본격 확산하기 위해 대학의 부담금을 덜어 주는 등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과 관련해 "아침 식사 지원에 대한 필요성과 청년들의 높은 정책 수요가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도 예산을 투입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0원의 아침밥'은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 식사만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취지와 대학생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정부 사업이다. 정부가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5437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속을 희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98.7%에 달했다.
최근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3월 열린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올해 지원 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참여를 원하는 대학을 추가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대학의 참여율을 높여 더 많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식 1천원'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아침식사 비용과 관련해 현재 학교 부담금은 자율로, 부담 비용이 1식당 1000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현재 서울시 54개 대학 중 정부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5개(9.3%)에 불과하다. 시는 대학의 재정 부담 등을 낮은 참여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1식 1천원'을 시가 부담해 대학의 부담과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중앙정부·대학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필요 예산은 추경 등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면 약 15억원에서 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