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행세한' 전 K리그 선수… 4억6000만원 가로채 도박 탕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력범죄전담부가 사람들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뒤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전직 K리그 선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재력가 행세를 한 전직 K리그 선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사람들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뒤 인터넷 도박에 탕진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력범죄전담부(이영화 부장검사)는 2일 "지난달 25일 사기죄 혐의를 받는 30대 전 K리그 선수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피해자 4명을 상대로 4억6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SNS 등을 통해 만난 피해자들에게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해 범죄를 저질렀다. 사업 경비와 차용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챘다.

또 A씨는 현직 운동선수들과 아는 사이인 것을 강조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은 인터넷 도박 등에 사용해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