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왼쪽)가 팬 기만 의혹에 휩싸였다. 반면 아이유는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사진=세븐틴 조슈아, 아이유 인스타그램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왼쪽)가 팬 기만 의혹에 휩싸였다. 반면 아이유는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사진=세븐틴 조슈아, 아이유 인스타그램

그룹 세븐틴의 멤버 조슈아가 일반인 여자친구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팬들은 '팬을 기만했다'며 탈퇴를 요구하고 트럭시위까지 나서는 등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반면 팬사랑으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자신의 데뷔 15주년 기념 전시회에 인형탈을 쓰고 등장해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굿즈를 사라며 개인 카드를 주는 가하면 굿즈 키링 뽑기를 한 후 팬들에게 선물로 전달하는 등 소통시간을 가져 감동을 안겼다.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말한다. 연예인은 물론 운동선수·작가·정치인·예술가 등 팬질이 가능한 모든 대상에 대한 팬들의 집단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팬덤이 없으면 아이돌 가수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안티팬보다 변심한 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무작정 "싫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안티팬보다 그동안 일거수일투족을 좇던 팬들이 등을 돌리면 더욱 무섭고 강력한 안티팬으로 돌변한다는 의미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조슈아와 팬들을 위해 조공에 나선 아이유. 팬들을 대하는 온도차가 상반됐던 이번주 연예 날씨는 '번개'다.


"탈퇴해"… 조슈아 팬덤, 트럭총공까지 나섰다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가 팬 기만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세븐틴 인스타그램
그룹 세븐틴 멤버 조슈아가 팬 기만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세븐틴 인스타그램

세븐틴 멤버 조슈아가 수년간 팬들을 기만하고 열애를 이어왔다는 지적에 비판이 들끓고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조슈아와 인플루언서 A씨가 약 3년 동안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확산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A씨와 같은 옷을 나눠 입는 등 '럽스타그램'을 즐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조슈아와 A씨가 옷을 공유하고 두 사람이 동거하며 조슈아가 A씨에게 고가의 스포츠카를 선물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열애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최근 진행된 세븐틴 콘서트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대 가장 가까이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열애설에 불을 붙였다. 문제는 조슈아와 A씨가 자신들의 열애를 팬들이 볼 수 있는 SNS에 올려 팬 기만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대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침묵으로 대응했다.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트럭 시위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조슈아 탈퇴', '연애 반대 / 립싱크 / 애정과시', '그룹 멤버들의 노력과 팬들의 진심을 짓밟는 연예인은 미래가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등장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조슈아로 인해 세븐틴으로부터 '탈덕'(팬을 그만두는 행위)한다는 내용의 글과 조슈아 및 세븐틴 콘서트 티켓 양도·판매,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는 글 등이 뒤따르고 있다.

조슈아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이해할 만하지만 마치 범죄를 저지른 듯한 분노로 변질돼 선을 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양한 수단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자신의 팬덤에 컴백을 앞둔 조슈아가 어떻게 다가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탈까지 쓰고 깜짝"… 아이유, 이러니 팬들이 美치지

가수 아이유가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열린 자신의 전시회에 탈을 쓰고 등장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가수 아이유가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열린 자신의 전시회에 탈을 쓰고 등장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아이유는 지난 17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전시회 '순간'을 개최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시회 현장에 아이유가 마시멜로 인형 탈을 쓰고 등장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목격담에 따르면 아이유는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아이유는 팬들에게 굿즈를 사라며 개인 카드를 건네고 전시장 한쪽에 준비한 굿즈 뽑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한 팬은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다. 관람객보다 스태프가 훨씬 많았고 스태프들이 마시멜로를 쓴 사람을 엄청 잘 챙겨줬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평소 아이유는 팬의 부탁에 셀카를 올려주는가 하면 통 큰 기부로 받은 사랑을 의미있는 곳에 돌려주기로 유명하다.

아이유는 데뷔 이후 팬클럽 이름인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왔다. 자신의 생일과 데뷔일 등 특별한 기념일뿐만 아니라 적시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아이유는 팬을 위한 역조공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생일카페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제가 전국 투어를 했던 모든 곳에 한 지역씩 (생일카페를) 하려고 했는데 안 되는 곳도 있어서 서울 3곳, 부산 3곳, 광주랑 동탄에 열었다"며 "포토카드랑 손편지도 준비했다. 손편지는 한터(매니저) 오빠의 아이디어다. 근데 손편지가 일정에 맞춰서 다 뿌려지려면 새벽에 써서 줘야 한다고 해서 새벽에 손편지를 썼다"고 팬사랑을 뽐냈다.

팬뿐 아니라 연예계 선후배, 주변 스태프도 잘 챙기는 것 또한 아이유의 매력 포인트. 앞서 걸그룹 있지(ITZY) 멤버 예지는 아이유에게 받은 명품 가방을 자랑했다. 당시 예지는 실제 사용하는 가방과 애장품을 소개하기 전 "이 가방부터 제가 정말 애정하는 가방"이라며 "최근 아이유 선배 콘서트에 게스트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아이유 선배님이 와줘서 고맙다며 멤버 전원에게 각자 어울리는 가방을 선물해주셨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