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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북미 공장 건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 공장 추진 시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투자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시점을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을 정해야 한다"며 "(북미로) 가긴 가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KIET는 현재 한국, 중국, 폴란드에만 공장을 두고 있다. 업계는 SKIET가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에 공장을 추가 건설할 것으로 전망한다. IRA는 분리막을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했는데 현지에서 부품을 생산해야만 IRA가 규정하는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는 2029년부터 배터리 부품 현지 생산 비율을 100%로 맞춰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SKIET가 향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SKIET의 북미·유럽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38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유율 33%로 글로벌 1위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IET 북미 분리막 공장부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이사회를 거쳐서 투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조금 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