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 패턴 변화. /인포그래픽 제공=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
2017~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 패턴 변화. /인포그래픽 제공=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컨슈머인사이트

해외여행 온라인채널 이용 증가로 종합여행사의 기존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여행사(OTA)와 메타서치 서비스(가격비교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데다 개별여행 비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해외여행 지형도에 개별여행 증가와 패키지(단체·에어텔) 감소 경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2017~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단체패키지 비율은 35.1%에서 1.4%포인트 낮아진 33.7%를 기록했다. 또 에어텔 패키지는 9.2%에서 2.2%포인트 감소한 7.0%에 그쳤다. 이에 비해 개별여행은 55.7%에서 3.6%포인트 증가, 59.3%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조사기관 측은 "OTA와 메타서치서비스의 약진에 종합여행사의 자리가 줄고 있다"면서 "에어텔은 단체패키지의 편리함에 개별여행의 자유로운 일정을 접목한 장점으로 한때 주목을 받았으나 점차 개별여행에 시장을 잃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OTA와 메타서치 약진은 숙박과 항공권 구입 패턴에서 두드러졌다. 숙박과 항공권은 특히 개별여행 총경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숙박의 경우 10건중 7건(69.5%)이 OTA나 메타서치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종합여행사를 통한 예약은 2.8%포인트 감소한 7.1%에 불과했고, 숙박업소 직접 예약은 4.7%포인트 떨어진 14.1%에 그쳤다. 


항공권 구입은 항공사 직접 예약은 39.7%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종합여행사 채널은 4.5%포인트 감소한 19.0%에 그쳐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OTA나 메타서치는 3.1%포인트 증가한 27.2%를 기록했다. 또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기타 온라인채널도 3.2%포인트 증가한 14.2%를 차지했다. 

조사기관 측은 "OTA, 메타서치,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에서의 여행상품 구매가 편리해지면서 종합여행사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 단체패키지 감소세는 더딘 편이나 에어텔이나 항공·숙박을 단순 예약하는 대행 업무는 빠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