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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일본의 미나미노가 4번째 골을 터뜨리자 환호하는 일본 대표팀./사진=뉴스1(로이터)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6일 오후 7시 4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4-5-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오사코를 최전방에 기용한 가운데 시바사키, 엔도, 나카지마, 미나미노, 도안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미우라, 나가토모, 사카이, 요시다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히가시구치가 꼈다.
우루과이는 한국전과 달리 3-5-2 전술로 맞상대했다. 에딘손 카바니와 데 아라스카에타가 투톱으로 나섰고 루카스 토레이라,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아스 베시노, 마르셀로 사리치, 디에고 락살트가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스리백은 디에고 고딘-세바스티안 코아테스-마르틴 카세레스로 형성했으며 골문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지켰다.
포문을 연 팀은 일본이었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수비 견제를 뚫고 강력한 슈팅을 가져가며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이 공을 머리에 정확히 맞췄다. 공은 골대로 향했으나 히가시구치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전반 28분 우루과이가 추격에 성공했다. 페레이로가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가 발 앞에 떨어트려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동점골이 터진 지 8분 만에 일본의 오사코가 우루과이 골키퍼 무슬레라가 튕겨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우루과이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벤탄쿠르 대신 발베르데를 투입하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카바니가 일본 수비수의 백패스 실책을 틈타 히가시구치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일본은 실점 후 2분 만에 도안이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에는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미나미노가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튕겨 나온 나카지마의 슈팅을 발리로 재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루과이는 후반 30분 로드리게스가 카바니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만들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일본이 우루과이에 4-3 신승을 거두며 하지메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우루과이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역사성 처음으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