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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외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
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인구이동량이 한달 전보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이동량이 늘어나고, 홍대·강남 등 젊은 층이 많은 상권도 이동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통계는 통계청과 SKT가 고객 모바일 빅데이터를 이용해 매주 토요일의 개인 이동량을 파악해 분석한 것이다.
이동량 통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 1월 중순까지 포착된 토요일 이동량은 1798만건~1802만건으로, 평균적으로 1800만건 선이었다.
코로나19가 터진 뒤 2월 초에는 1376만건까지 떨어졌고, 3월 초에는 1015만건으로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동 건수는 최저점을 찍은 후 이동량은 다시 늘기 시작해 3월 말 1325만건, 4월 초 1353만건까지 늘었다.
당국이 지난 3월21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고 4월6일부터는 이것을 2주 더 연장했지만, 이동량은 장기 추세로는 당국의 권고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온 셈이다. 특히 명동·강남·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보면서도, 이같은 이동량 증가 추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차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9.8%에서 6.1%로 감소해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며 "한편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개인 또는 가족 단위 나들이 등 이동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지난 보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해서 좀 나아졌다"라면서도 "아직은 긴장을 유지해야 해서 2주 동안 연장했다. 잘 협력해주셔서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