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튜버 송대익이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사진=송대익 유튜브 방송캡처
조작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튜버 송대익이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사진=송대익 유튜브 방송캡처
피자나라치킨공주 관련 영상을 조작해 물의를 일으킨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송대익이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을 모함해서 수익을 올린 악덕 조작 BJ에게 아프리카TV는 고작 일주일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이는 방송 윤리를 내팽겨친 것으로 송대익을 당장 재심의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소상공인 모함 방송이 아프리카TV BJ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질까 걱정이었고 2차 피해를 막고자 사건 발생 즉시 아프리카TV 측에 조사 및 징계를 요청했다”면서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전날 받은 답변서를 공개했다.

하 의원이 밝힌 아프리카TV 측의 답변서에 따르면 송대익은 이번 논란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주말 동안 가맹점 점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용서도 받았다. 본사에도 사과를 전했고 현재 원만한 처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징계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용정지 7일, 자숙 권고로 결정했다”면서 “방송 중 해당 업체를 일부 언급하고 시청자에게 검증 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해당 업체에 피해를 준 점" 등을 징계 사유로 언급했다.

다만 아프리카TV 측은 “방송으로만 볼 때 당시 정황상 조작 방송 콘텐츠로 보기 어려웠고 생방송 중 통화 내용은 모두 음소거 처리가 됐다”며 논란이 된 방송을 조작 방송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또 “당사자가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있고 본사와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이번 송대익 솜방망이 징계는 소상공인 모함 방송으로 왕창 수익을 올리고 나서도 문제가 생기면 일주일 휴가를 주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상공인 모함 방송을 마음껏 하라는 아프리카TV의 독려 인증서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숙이라는 이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악덕 BJ를 즉각 중징계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에서 그는 먹다 만 듯한 치킨과 2조각이 모자란 피자를 보여줬고 매장에 환불 전화를 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그러나 방송 후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송대익은 조작을 인정하면서 사과 방송을 했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송대익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국 가맹점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