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분위기의 '준다섬'. 터키문화관광부
평화로운 분위기의 '준다섬'. 터키문화관광부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섬 여행'이 인기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거리두기로 떠나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으로 딱 맞기 때문이다.

터키 사람들도 여름이면 섬으로 떠난다. 터키는 에게해와 지중해를 면하고 있으며, 특히 청정 해변 보유국 세계 3위인 나라다. 최근엔 안탈리아(Antalya)의 202개의 해변이 청정 해변에만 수여되는 국제 인증인 '블루 플래그'(Blue Flag)를 받기도 했다.

터키문화관광부는 비대면도 가능하면서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터키의 청정 섬들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언젠간 가볼 만한 곳들이다.

◇ 평화로운 휴양지, '준다'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기 좋은 섬을 고르자면 터키 서부 에게해 아이발리크(Ayvalık) 군도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진 '준다'가 있다.

준다섬은 올리브 나무의 싱그러운 초록빛과 끝없이 이어지는 청정 해안의 푸른빛이 조화로운 에게 해 대표 휴양지이다. 섬 해안을 따라 리조트와 식당,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섬 어느 곳에서나 시원한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섬의 입구에는 '블루 플래그'를 획득한 아이발리크 벨레디예 해변(Ayvalik Belediye Plaji)이 있는데,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고대부터 그리스인들이 거주했던 준다 섬에는 그리스풍의 아름다운 석조 건축물이 많아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 '아브사'


터키 현지인들의 국민 휴양지가 궁금하다면 마르마라해(Sea of Marmara) 남쪽에 있는 '아브사'가 있다.

아브사섬은 평균적으로 약 2000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작은 섬이지만, 6월부터 9월까지는 10만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모여든 인기 휴양지로 변한다. 아브사 섬은 지중해보다 건조한 여름 기후와 이스탄불에서 뛰어난 접근성으로 터키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숨은 여행지이다.

곳곳에 크리스털처럼 맑은 바닷물을 자랑하는 긴 해변이 펼쳐져 있어 낮에는 자유롭게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고 저녁이 되면 수평선 너머로 물드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아브사 해변의 모래는 일반적인 모래보다 입자가 굵고 커서 독특한 촉감을 자랑해 저녁이 되면 맨발로 산책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오락섬'.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오락섬'.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 바다거북이와 즐기는 수상 스포츠 명소, '오락'
터키의 진정한 청정 섬을 활동적인 액티비티(체험)와 함께 만끽하기 좋은 섬을 꼽는다면 터키 인기 휴양도시 보드룸(Bodrum)의 '오락'이 있다.

오락섬은 보드룸 시내에서 약 16km 떨어진 괴코바 베이(Gökova Bay) 맞은편에 있는 곳으로 산속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와 다른 바닷물에 비해 염도가 낮으며, 파도가 거의 없고 시계(視界)가 좋아 스쿠버 다이빙 혹은 스노클링 애호가 사이에 유명하다.

선착장이 없어 섬에서의 투숙은 어렵지만 이 덕분에 오락 섬은 청정 섬 명성에 걸맞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더불어 해류의 흐름이 약한 바다에서만 자라는 산호초를 비롯해 붉은 바다거북(Caretta caretta) 등과 같은 다양한 해양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체험하기에 좋다.

◇ 아름다운 일몰이 있는 '보즈자다'

'보즈자다'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 속에서의 낭만 가득한 아름다운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지다. 에게해의 북쪽에 자리한 이 섬은 차낙칼레(Çanakkale)에서 1시간30분가량 페리를 타면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항구마을의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푸른 바다에 펼쳐지는 붉은 장밋빛 노을이 장관을 이루며, 해안을 따라 늘어선 풍력 발전소와 마을 뒤편에 자리한 넓은 포도밭은 보즈자다섬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조약돌 거리를 따라 줄지어 있는 작은 부티크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터키식 선술집 태번(Tavern)에서의 맥주 한 잔은 여행의 여유를 더한다.

매년 9월 첫째 주에는 포도 수확 축제가 열려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신선한 해산물과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에게해식 요리는 그 자체로 힐링이다.

따스한 햇볕을 머금은 '보즈자다 섬'.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따스한 햇볕을 머금은 '보즈자다 섬'.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 이스탄불의 청정 휴양지, '뷔위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청정 휴양지가 있다. 이스탄불에서 페리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스탄불 대표 휴양지 뷔위카다섬이 바로 그 곳.

뷔위카다는 이스탄불 근처의 여러 섬들을 일컫는 프린스 제도(Princes Islands)에서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은 섬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비잔틴 시대의 수도원 및 과거 귀족들이 살던 저택 등이 어우러져 이스탄불보다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뷔유카다 섬은 자연 보호를 위해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섬 내에서는 마차와 자전거로만 이동이 가능해 뷔위카다 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