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섭이 위암 수술 이후 부쩍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MBN 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이정섭, 죽지 않기 위해 기도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은 MBN '특종세상'의 예고편으로 이정섭은 한층 야윈 얼굴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배우 시절 여성화된 남성이나 동성애자 연기 역할을 많이 했다"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출연한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는 여성 의류 부티크 점주로 출연했는데 촬영 현장에서는 실제 여성인 줄 알고 '선을 보라'는 말을 지겹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독신을 택했을 것"이라며 가정의 전통과 기대 속에서 원치 않은 선택을 해야 했던 지난날을 털어놨다. 이정섭은 "그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충격이 왔다. 죽거나 출가를 생각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정섭은 위암 투병 사실도 밝혔다. 그는 "2015년 건강 프로그램 촬영 중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담당 PD가 '위암 말기'라고 알려줬다"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1기로 판정됐고 위 4분의3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정섭은 "수술을 받고 완치됐지만 수술 이후 덤핑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죽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기도하며 산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덤핑증후군은 위 절제 수술 후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저혈당·복통·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