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주유소 앞 도로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차인 모닝이 넘어졌다. /사진=뉴시스
2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주유소 앞 도로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차인 모닝이 넘어졌다. /사진=뉴시스
제주가 2일 오후 3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23㎞ 속도로 북진 중이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제주 내 텅 빈 도심지 거리에는 웅웅거리는 강풍 소리가 휘몰아치며 차량들이 힘들게 운행 중이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해안에서는 최대 25m 높이에 달하는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용암이 식으면서 조성된 돌기둥)를 덮치는 거대한 파도가 목격됐다.

이날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주유소 앞 도로에서는 경차인 모닝이 넘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설 피해 12건이 접수됐다.

간판과 지붕, 창문 파손이 6건 발생했고 가로수와 가로등, 현수막 게시대, 보행자 신호등 등이 강풍에 쓰러지거나 흔들려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인력 107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재난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사진=기상 앱 윈디 캡처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23㎞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사진=기상 앱 윈디 캡처
마이삭은 현재 강도 '매우 강'이지만 오는 3일 오전 2시 '강'으로 부산에 최근접한다. ‘매우 강’에서는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 강도 '강' 상태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다.
태풍은 이날 저녁 7시 서귀포시 동남동쪽 130㎞ 해상을 지나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통과 시기가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폭풍해일이나 월파로 해안가나 해안 저지대 침수도 예상되니 침수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