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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장시간 시험에 집중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12월 3일 수능 시험 날 긴장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긴장되더라도 평상심을 찾기 위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평소 모의고사를 볼 때 긴장했던 경험이나 수능 시험 날 예상되는 긴급 상황을 떠올려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불안과 긴장을 떨쳐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험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위기 상황과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1. 시험 장소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 위에서 치러야 할 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조금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서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주위를 살펴 눈에 익숙하도록 하면 시험장 분위기에 대한 낯섦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화장실 위치는 반드시 알아 두고, 시험 시작 5~10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을 갖는다.
#2. 1교시 시험 전, 갑자기 긴장될 때
시험지 배부 시간에 눈을 감은 채 심호흡을 한다. 마음을 충분히 가라앉힌 후 눈을 뜨고 시험지 표지에 있는 글을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본다. 이때 소리는 내지 말고 입모양을 맞추어 읽는다면 효과가 빠르다. 가볍게 혀를 깨물어 자극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3. 시간이 부족해 문제를 다 풀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 시험을 볼 때 특정 문항 번호까지 소요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면 좋다. 국어의 경우 15번, 30번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억해 두고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남은 문제 가운데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제나 쉬운 문제부터 해결한다.
#4. 추위나 더위를 심하게 탄다면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가급적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더위를 많이 탄다면 입고 벗기 편한 두껍지 않은 겉옷을 준비하도록 한다. 추위나 더위를 참을 수 없는 경우 감독관에게 교실 온도를 조절해 줄 것을 부탁한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손수건을 준비해 간다.
#5. 졸음이 오거나 정신이 몽롱해질 때
혀를 가볍게 깨물거나 입을 움직이면 정신이 맑아진다. 효과가 없을 경우, 손을 강하게 주무르거나 머리의 앞쪽(관자놀이 포함)을 양손으로 지그시 눌러 준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두뇌를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큰 몸놀림 때문에 부정행위로 간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6. 평소 시험 보다 더 쉽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험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지금 이 순간 49만 명의 수험생들이 나와 같은 시험지를 보고 있고, 그들 역시 어렵게 느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는 문제부터 먼저 풀어나간다. 시험이 쉽다면 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실수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7. 포기하고 싶을 때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해야 남은 수시에 응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등급을 잘 받아야 하는 영역에 집중하자. 지난 시간 열심히 공부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긴 시간을 준비해서 시험을 치르는 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의식하고 우선 오늘 시험에 최선을 다한다. 결과는 집에서 확인하자.
#8. 주변 환경 때문에 시험에 집중하기 힘들다면
햇볕(창), 바람(온풍기) 등 환경적 요인이나 주변에 앉은 수험생의 이상 행동으로 인해 시험에 집중할 수 없다면 감독관에게 손을 들고 "죄송하지만 신경 쓰여 집중이 안 된다"고 정중하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9.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감독관에게 정중하게 말하고 감독관 동행 하에 화장실에 다녀온다. 시험 시간이 줄어들 수 있지만 다녀오는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다녀와서는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더욱 집중해서 시험에 임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매 시험 전 휴식 시간에 반드시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한다.
#10. '틀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불안할 때
해당 교시 전에 '아는 문제'는 틀리지 않는다는 목표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어려운 한두 문제는 못 풀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갖자. 일단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맞히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나머지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본다는 생각으로 풀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