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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와 신데렐라처럼 만들어준다는 미용 목적의 비급여 주사가 기대보다 유효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윤곽주사’, ‘마늘주사’ 등이 대표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티옥트산(신데렐라주사) ▲글루타티온(백옥주사) ▲푸르설티아민(마늘주사) ▲글리시리진(감초주사) ▲자하거추출물(태반주사) ▲아스코르빈산(비타민주사)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연어주사) ▲히알루로니다제(윤곽주사)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등 9개 주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연구결과를 검토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비급여 미용주사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중대 부작용 사례가 다수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중 유효성이 입증된 건 이미 미용 목적으로 허가된 보톡스뿐이었다. 나머지 8종의 주사는 문헌의 양이 많지 않아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데렐라주사에 들어간 티옥트산은 본래 뇌척수염이나 내이성 난청 효능으로 허가받았다. 백옥주사는 신경성 질환용, 태반주사는 갱년기 장애증상 개선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주사제다.
연구원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 시스템과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중대한 부작요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신데렐라주사·백옥주사·마늘주사·태반주사·비타민주사·윤곽주사·보톡스 등 7종에서 ▲발진 ▲부종 ▲두드러기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에서는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의 중대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문제는 주사 구성 성분이 각 병·의원에 따라 제각각이라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정책연구팀장은 “주사 용량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여러 정맥 영양주사 성분을 혼합해 사용하는 때도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잠재적 안전성 문제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