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투수와 포수끼리 사인 교환할 수 있는 전자장비인 피치컴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포수가 손목에 착용하는 사인 전달 장비 피치컴. /사진=피치컴 사이트
올 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투수와 포수끼리 사인 교환할 수 있는 전자장비인 피치컴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포수가 손목에 착용하는 사인 전달 장비 피치컴. /사진=피치컴 사이트
올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포수가 사인을 교환하는 전자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ESPN은 6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은 '피치컴'으로 불리는 장치의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의 메모를 각 팀에 보냈다"고 전했다. 피치컴은 포수와 투수가 사인 교환을 하는 장비다.

포수는 손목 부분에 리모컨 모양의 장비를 착용하고 구종과 코스 등의 사인을 낸다. 투수는 수신기로 사인 내용을 전달받는다. 투수와 포수는 보통 손가락 사인으로 구종과 코스를 전달한다. 하지만 늘 사인이 노출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구장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대팀 포수의 사인을 파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피치컴 관련해 크리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는 "포수가 사인을 주기 위해 사인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버튼을 누르면 투수에게 투구 콜이 전달된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경기 속도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피치컴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먼저 테스트를 거쳤고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시범 사용됐다.
선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는 "정말 훌륭한 장치"라며 "처음에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정말 좋았다. 정규시즌 등판에서도 꼭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한 탬파베이 레이스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장점이 많이 있지만 경기 시간도 꽤 단축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