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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벤투호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르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그는 "골을 넣으면 무릎 슬라이딩을 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해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도하 도착 6일째를 맞이한 대표팀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모여 1시간 가깝게 체력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조규성은 "개인적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이 중요한 무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주장 흥민이형도 '소중한 자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깨닫고 있다.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기 때문에 강한 상대들과 부딪혀 보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최근 폼이 가장 좋은 태극전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김천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총 1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전북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몸 상태도 좋아 자신감이 크다. 상대와 부딪혀 (내가 통할 수 있을지) 느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잡이인 조규성은 큰 무대에서 득점을 터트릴 날을 상상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는다면) 무릎 슬라이딩을 하고 나만의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최근 경쟁자이자 같은 포지션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부진한 것도 조규성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었으나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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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2022.1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조규성은 황의조와의 시너지를 자신했다. 그는 "운동장에서도 경쟁자보다는 같은 팀이라는 느낌"이라며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조형이 실수하더라도 내가 '형이 최고'라고 이야기를 한다. 함께 응원한다면 서로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의 장점은 활동적인 움직임과 함께 연계에 능하다는 점이다. 그는 "벤투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도 항상 편안하게 연계를 도와주라는 말을 강조한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조규성은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맞붙는 우루과이의 중원을 경계했다. 우루과이 수비수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를 언급했다.
조규성은 "중원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너무 잘하더라"며 "우루과이는 볼 가졌을 때 여유가 있고 전환하는 속도와 공격 전개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압박도 빠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나상호(서울)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잠재우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축구선수로 비판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에는 불가능 하겠지만 이번에 잘 준비해서 보여준다면 분명 비판이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비판을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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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나상호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